2013코리아컵5월22일시상식 -3 화제의 주인공(2)-다툼 없이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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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양 1구간 울진- 울릉도 간 ORC 부문 1위 팀인 한국 프랑스 연합 팀
ACCANTINO는 프랑스의 Seguin, Marquis 부부가 6살 난 아들 유리스와
자신의 요트로 항해 중에 한국의 FTV(케이블 낚시채널)의 사장과 PD 등의
한국인들과 팀을 이루어 출전한 팀이다.
이 요트에 동승해서 함께 팀을 이루었던 박인서 씨는 윈드서핑은
15년을 탔지만 요트는 한강변에서 잠깐씩 탄 정도에 외양 구간에 대한 경험
조차 없어서 동승한다는 게 민폐를 끼치게 되는 일이 아닐지 몹시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프랑스의 Seguin 부부는 온화해뵈는 외양만큼이나 자상한 사람들로서
멀미하며 헤매고 있는 자신을 가족처럼 다독이며 승부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자신들은 승부를 떠나서 그저 안전하게 즐길 뿐이라고 하면서
오히려 인서 씨를 다독였다고 한다. 6살 난 유리스도 세일링에 함께 참석하며
일면식도 없이 처음으로 팀을 이뤘음에도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가득해서
요팅 내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박인서 씨는 원래 경기 진행 팀으로 차출되었다가 경기에 직접 참가하게 되었는데
회사에 휴가를 내고 오길 잘했다고 이 기억을 잊기 어려울 것이라 전했다.
칠흑같이 어두운 적요 속에서 삐걱삐걱 고요를 가르던 배의 소리,
철썩 철썩 쏴아 부딪치던 파도 소리에 멀미의 고통을 잊게 만들었다며
자연에 동화되어 소리에 집중할 수 있었던 아름다운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감동적인 순간을 되새기고 떠올렸다.
프랑스의 Seguin 부부는 일체의 탐욕을 내려놓고
20여년 간을 전 세계의 해변을 세일 중인데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삶의 놀이터로, 삶의 스승으로 삼고
그저 세일링이라는 '자유로움'에 자신들을 부려 놓고
세일 자체의 목적에 집중함으로써 우승의 영예까지 얻을 수 있었다.
그들의 삶을 반추하노라면 동양의 고전 장자(莊子)의 소요유를 떠올리는 대목이다.
육 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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